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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5.18, 10일 간의 야전병원' 발간

입력 2017-05-03 08:18:00 수정 2017-05-03 08:18:00 조회수 0

(앵커)

80년 5.18 당시 전남대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료진을 통해서도
무자비했던 계엄군의 만행이 확인됩니다.

참혹했던 37년 전 당시 상황을 담은
의료진들의 증언집이 출판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복을 입은 의료진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시민을 수술합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37년 전 5.18 당시 전남대병원의 모습인데..

참혹한 사상자들의 모습과
밤낮없이 진행된 초응급 수술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스탠드업)
80년 5월 당시 전대병원에서
시민들을 치료했던 의료진 28명이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이라는
증언집을 출판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대상자 조사 등을 걸쳐
10개월만에 발행한 겁니다.

책 출판에 참여한 한 의료진은
집단 발포가 있었던 21일
계엄군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시민들이
전대 병원 1층을 가득 채웠을 때가
가장 참혹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인터뷰)유재광/
80년 5월 당시 전대병원 응급실 인턴
"(M16으로) 머리를 맞았다하면 턱뼈 아래쪽만 조금 남고 여기가 없어져 버려요. 배를 맞으면 이 사이가 없어져 버리고 다리는 뚝 끊어져버리고 그런 사상자를 봤습니다."

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을 위해
광주에 재진입하던 계엄군이
전대병원에 사격을 가하고,
병실마다 수색 작전을 펼쳤다는 증언도
새롭게 나왔습니다.

(현장녹취)김안자/
80년 5월 당시 전대병원 간호과장
"5.18 끝난 후 제가 4개월 동안 약을 먹었습니
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계속 위경련이 났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때는 저희가 공무원이어서 보고도 못 봤고, 들어도 못 들었고.."

전두환 회고록과 더불어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증언집은
5월 진실규명의 또 하나의 단초가 되고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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