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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이트로 이득 취하려 연합한 조폭들

입력 2017-04-18 21:14:03 수정 2017-04-18 21:14:03 조회수 0

(앵커)
수십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 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4개의 서로 다른 폭력 조직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이들은 계파와 상관없이 돈만 되면
합종연횡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폭력 조직원들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현장음)
"그대로 있어요. 광역수사대에서 나왔어요. 가
만히 있어요 그대로 사진 찍고.."

이들은 사다리 홀짝 게임 등 중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게임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돈을 충전과 환전 해줬습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최근까지
회원 110여명으로부터
73억원을 배팅 받아 챙긴 돈만 37억원...

(인터뷰)유 모씨/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
(음성변조)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서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이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숙자 등에게 구입한
대포통장 70여개를 사용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들은 범행이 들통나지 않도록
사무실을 2차례나 옮겨다녔으며,
이렇게 CCTV까지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서울과 광주 등
4개의 서로 다른 폭력 조직원들로,
각자 역할을 나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옥수/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
"(과거에는 조직폭력배들이) 자기들 영역을 침
범했을 때 거기에 대해 대응하고 응징하는 부분
이었는데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보니까 경제
적 이익이 된다면 다른 타조직과도 합종연횡을
하는..."

경찰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조직의 운영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환수에 나서는 한편,

사이트 운영자 38살 김 모씨 등 8명을 구속하고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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