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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히고 짓눌리고', 세월호 진흙 함부로 취급(R)

김진선 기자 입력 2017-04-07 21:14:26 수정 2017-04-07 21:14:26 조회수 0

◀ANC▶
세월호 주변에서 수거한 진흙은 포대에
담아 보관 중입니다. 유해나 유류품이 있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는 게 해양수산부
설명입니다.

그런데 목포MBC가 확보한 영상에서는
진흙포대가 마치 폐기물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충격적인 현장을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진흙이
담긴 포대들입니다.

작업자들이 포대를 밟고 올라서있습니다.

지게차가 바퀴로 진흙더미를 짓누르고,
작업자가 뒤늦게 포대를 끌어냅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에서
진흙 제거작업이 시작된 건 지난 1일.

◀INT▶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04.01)
"있을지 모르는 유골들을 조심스럽게
다룬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선체 주변의 진흙에서
뼛조각 등이 발견되면서 뒤늦게
현장에 유해발굴 전문가를 투입했습니다.

진흙 제거작업이 이뤄진 지난 4일까지
작업자들에게는 신중한 작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교육도 매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거된 진흙이 정작
부두로 옮겨진 뒤에는 운송 인력들에게
떠맡겨졌습니다.

◀INT▶ 김인숙/희생자 정다혜양 어머니
"아이들의 유품이 있을 수가 있고
우리 아이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얼마나 소중히 다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사람들은 함부로 다루는 것 같고"

해양수산부가 선체의 육상거치에만
매몰된 사이,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는
진흙은 1톤 짜리 포대 2천 6백여개
분량에 이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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