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리포트/s)갈 길 바쁜 2호선, 차량 바퀴 논란

입력 2017-03-09 08:09:41 수정 2017-03-09 08:09:41 조회수 0

(앵커)
윤장현 시장 임기내 착공 목표 때문에
갈 길 바쁜 광주 지하철 2호선이
이번엔 차량 바퀴 재질 논란에 빠졌습니다.

고무바퀴냐 금속바퀴냐로 할 것인가인데 이게 단순한 재질 논란에 그치는 게 아니어서 복잡합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의회에서 윤장현 시장과 김민종 시의원이 가시돋친 설전을 벌입니다.

(녹취)
김민종 광주시의원: "그 약속은 확실히 해주십시오. 시의회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형식, 발주형태를) 조달청에 의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해주십시오."

윤장현 광주시장:"조달청에 (차량형식, 발주형태를) 의뢰하는 것이 그렇게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 저를 설득해주십시오."

논란의 핵심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차량에 쓰일 바퀴를 고무로 할 것이냐 철제로 할 것이냐입니다.

바퀴 자체만 놓고 보면 별 문제가 아닌 듯 보이지만 바퀴라는 빙산의 일각 아래에는 거대한 몸체가 숨어 있습니다.

바퀴 재질이 달라지면 차량크기가 달라지고 차량 크기가 달라지면 토목공사 규모 또한 바뀌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열차운행시스템 문제도 연동돼 있습니다.

고무 바퀴와 철제 바퀴 차량을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국내에 각각 한 개씩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총사업비 2조 579억원짜리 대형 사업의 바퀴 문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002년부터 최근 끝낸 기본설계에 이르기까지 고무바퀴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바퀴 종류와 발주형태를 조달청에 맡겨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순남/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장
"공정하게 철제차륜과 고무차륜이 경쟁하게 해달라 그런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달청에 결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조차 특혜 시비를 피해가기 위한 눈속임이라는 시의원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달청에 결정을 맡기는 일이 예정대로 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내년 상반기 윤장현 시장 임기내 착공이라는 일정표를 받아들고 있는 광주시.

1년이 넘게 걸릴 실시설계도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퀴 재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문제가 한층 더 복잡하게 꼬였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c.g. 오청미


◀ANC▶
◀END▶
◀VCR▶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