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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s)야구장 재협상 "어렵다 어려워"

입력 2017-02-02 21:06:02 수정 2017-02-02 21:06:02 조회수 0

(앵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운영권 재협상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혜 의혹을 제기해온 시민단체는
운영자를 새로 찾자고 주장하는 반면,
기아는 특혜가 아닌데도 광주시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와 야구장 운영권 재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협상중 민감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광주 말고도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기아 야구단을 유치하려는 자치단체들이 많다는 겁니다.

실제 연고지 이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기보다는 협상 과정에서 나온 하소연으로 해석됩니다.

1천억짜리 야구장에 3백억을 투자한 기아차가 25년동안의 운영권을 가져간 게 특혜인지를 놓고 최근 양측이 각각 용역을 실시했는데

25년 동안의 수입과 지출을 계산한 결과 광주시는 23억원의 흑자를, 기아차는 181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해 양측의 견해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손익평가위원장은 기아차가 30억원을 내놓는 대신 특혜가 없었다고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광주야구장 손익평가위원장
"(양측 차이가 큰 시설개선비용의) 차액인 30%(약 30억원을)에 대해서는 기아 측에서 일 시 불로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는 게 어떠냐 (제안했습니다.)

광주시와 기아차의 협상타결이 무르익나 싶었지만 이번엔 광주시 자문기구인 TF팀 내부에서 반발이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지금의 흑자, 적자 논란은 기아가 내놓은 일방적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운영권을 차라리 입찰에 부치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오미덕/참여자치21 대표
"어떤 기업이 (용역 자료가 되는) 2년 동안 수익을 내겠습니까. 흑자를 낸다면 23년 동안 본인이 손해를 봐야 되는데..."

광주시와 기아자동차가 직접 재협상하면 될 일을 옥상옥 격의 자문기구를 자꾸 만들면서 문제가 더 꼬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조오섭 광주시의원/광주시 TF위원장
"최종협상안은 시장과 기아측 대표가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두 분이 만나서 최종적으로 담판을 지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여름, 지난해 말, 올 시즌 개막 전 등으로 자꾸 미뤄져온 야구장 재협상은 이대로 가다간 이번에도 타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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