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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오늘로 천 일이 흘렀습니다.
그 날의 충격과 무기력함, 답답함,
그 무엇하나 해소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진도 팽목항에는 그날처럼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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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시작을 시계가 가리킨 시각.
오후 4시 16분.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새긴 연이
하늘로 보내집니다.
어느새 1000일.
아픔과 충격을 고스란히 안은채,
지극히 평범한 남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습니다.
◀INT▶김준혁 / 추모객 (부산)
"안타깝고 그러네요. 다시 1000일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듭니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시계 반대방향으로 강강술래를 돌며,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소망합니다.
차가운 바닷속에서 정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미안함으로 차린 밥과 국, 나물반찬을
9명의 미수습자들에게 올립니다.
◀INT▶권오복 / 미수습자 가족
"상하이 샐비지 총감독이 빠르면 3월말,
그렇지 않으면 4월에 인양이 된다고 하니
거기만 믿고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하늘이 도와줘야 돼요. 날씨가
도와줘야 돼요"
2014년 4월 16일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 채 맞이한 2017년.
잊지 말자고,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그날의 다짐이, 참사 천일이 지난
오늘 다시 영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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