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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반대한다"..기숙형 중학교 사업 진통(R)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1-05 08:11:47 수정 2017-01-05 08:11:47 조회수 1

◀ANC▶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기숙형 중학교 사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폐교를 앞둔 학교 동문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신안군 도초중학교입니다.

지난 1953년, 주민들이 기부한
염전과 논밭을 밑천 삼아 개교했는데,
지난달 폐교가 확정됐습니다.

학교를 적정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인근 비금중학교와 통합해 기숙형 중학교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INT▶고석만 / 도초면 주민
"우리 아이들을 잘 교육시켜 달라고 그런
바람으로 기부했는데 그 재산만 먹어버리고
오늘날 폐교시키다고..."

도초중학교 동문들과 주민들은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민사소송에 이어 4번째
법적 다툼입니다.

주민들은 도초면 초등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되고, 지역사회의 한 축이 붕괴될 거라며
조례 무효화를 법원에 요구했습니다.

◀INT▶양경열 / 도초면 청년회장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의 큰 축이 무너지는
것과 똑같습니다. 경제적 논리에 따른 학교
통폐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남교육청은 이미 도초중학교 학생들을
수용할 시설 공사를 마치고, 행정조치까지
마무리했습니다.

◀INT▶조홍석 사무관/전남교육청 행정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기숙형 중학교를
운영하는게 저희들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교육청은 장성 백암중, 보성 복내중에
이어 비금중을 끝으로, 기숙형 중학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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