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세월호 외면한 대통령 '탄핵'(R)

김진선 기자 입력 2016-12-09 21:50:47 수정 2016-12-09 21:50:47 조회수 0

◀ANC▶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팽목항에서도 오늘(9)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세월호 지우기'에 상처받고,
여전히 피붙이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은
국민들의 심판을 반겼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미수습자인 동생 권재근씨와
조카 혁규군을 기다려온 권오복씨.

팽목항 임시 숙소 한 칸에서
갖은 약으로 버틴지도 벌써 2년 8개월째입니다.

뉴스를 보기 힘든 날이 많았지만,
오전부터 국회를 비추는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발표되는 순간,
얼떨떨한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SYN▶ 권오복/미수습자 가족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세월호 7시간 때문에 저렇게 된거에요.
그걸 떳떳하게 못 밝힌 이유가
있을 것 아니에요."

세월호 미수습자는 모두 9명,
서너 가족이 팽목항에서 상주합니다.

말을 아낀 다른 가족들은
탄핵과 상관없이 변화한 정치권이 인양에도
관심을 가져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국민 304명이 죽어간 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INT▶ 권오복/미수습자 가족
"세월호에 저렇게 비협조적인 대통령에게
뭘 바라겠어요. 다른 대통령이 나와서
마무리 지어줘야죠."

대통령 탄핵을
국회와 진도 동거차도 산꼭대기에서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도,
팽목항에 남은 미수습자 가족들도
탄핵이 진실을 밝힐 시작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