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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1987, 그리고 2016 금남로(R)

입력 2016-12-05 08:12:44 수정 2016-12-05 08:12:44 조회수 0

(앵커)
주말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전국적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 금남로는 1980년 5월항쟁과
1987년 6월항쟁 때도 호남의 항쟁 열기를 대표하던 곳이었는데요,

그때와 지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5월 23일부터 26일, 그 때도 금남로엔 인파가 가득했습니다.

자국민을 총칼로 학살한 계엄군을 도청에서 몰아낸 광주시민들은 도청 분수대에 모여 앉아 서로를 격려하며 전두환 신군부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광주시민들만 거리로 나와 있었던 현실이 주는 불안감 또한 컸던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김태종/시민궐기대회 사회자(화면속 당사자)
"그 당시 광주가 고립돼 있었고 그 당시 우리 광주시민들의 분노는 슬픔과 절규로 표출됐다면 요즘 집회에서는 분노가 재미와 감동으로 (표출되는 게 다른 것 같습니다)"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이한열 열사의 광주노제

민주화 요구 집회에 나섰다 경찰의 직격 최루탄에 맞아 숨진 광주의 아들의 죽음에, 그때도 수십만 광주시민들이 금남로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최루탄에 아들을 잃은 열사의 어머니는 요즘에 진행되는 백만 촛불집회에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인터뷰)배은심/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모두 모여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는 것이 부럽더라고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보다 못한 시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역사를 만들어가는 시민혁명은 4.19와 5.18, 6.10 항쟁에 이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5월항쟁과 6월항쟁의 또다른 공통점은 항쟁이 끝난 이후 정치적 결과물을 엉뚱하게도 군사독재정권이 가로채갔다는 데 있습니다.

2016년 11월의 항쟁이 닮아서는 안될, 뛰어넘어야 할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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