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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인트]'참사의 증거' 세월호 인양 속도(R)

김진선 기자 입력 2016-12-02 08:12:44 수정 2016-12-02 08:12:44 조회수 0

◀ANC▶

뉴스포인트입니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의혹과 더불어
'세월호'가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사 해역에서는
인양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김진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ND▶

1. 세월호 선체를 들게 될
받침대인 리프팅빔이 80퍼센트 설치가
완료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네. 세월호 뱃머리를 들고
아래에 받침대인 리프팅빔을 처음
설치한 것이 지난 7월이었는데요.

당시 18개를 설치했고,
그 작업이 인양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만큼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작업이라고
해양수산부는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배 꼬리부분인 선미에
남은 빔만 설치하면 선체를 들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봤지만, 이 선미 작업이
넉 달째 난항을 거듭해왔습니다.

뱃머리를 크레인으로 들어서
빔 18개를 한꺼번에 끼워넣었던 선수와 달리
해저면을 파내서 빔을 하나씩
집어넣고 있기 때문인데요.

해저면 환경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굴착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워지면서
결국 선미도 선수처럼 들어올리는
제2의 계획도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뒤늦게 굴착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현재는 선미 리프팅빔 10개중 8개가
설치된 상태고요.

남은 2개만 성공하면
선미를 따로 들어올릴 필요없이
리프팅빔 양끝에 와이어를 연결해 선체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2. 정부가 인양을 하겠다고 선언한 게
참사 1년 만인 지난해 4월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결국 올해 인양은 어렵게 됐죠?

네. 일단은 정부도
올해는 인양이 불가능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태입니다.

처음 정부의 약속대로라면
벌써 지난 7월에 선체가 올라왔어야했지만,
수차례 인양 목표 시점이 변경됐습니다.

앞으로 선미 리프팅빔이
순조롭게 설치되더라도
그 후속작업에도 2~3달이 더 걸리고,
겨울철 기상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봄 이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당초 올해 말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중국 상하이샐비지와는
재계약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3.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남은 리프팅빔이 모두 설치된다면
그 후속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겨울에도 일단 작업은 계속 되는데요.

리프팅빔 양 끝에 와이어를 걸어서
바지선 2척에 연결해서 유압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 바지선 2척이 세월호를 수면 위
13미터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당초에는 크레인으로 들어올리기로 했지만,
바람이 강한 겨울철 작업에 적절치 않다며
최근 작업 방식을 바꾼겁니다.

이후 인근 지역에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선적하고,
목포신항까지 운송해
부두에 올려놓는 순서입니다.


4. 작업 방식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인양이 지연된데 대한 감사도 진행된다고 하죠.
해양수산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책임을 따지게 된다고요?

네, 야당은 세월호 인양 전반에 대한
관리 부실을 이유로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감사요구안을 발의했습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의원 21명이 참여했는데요.

내용은 인양업체 선정시 평가위원
선정과정부터 불투명한 과정,
인양과정의 관리감독 부실,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방해 등
전반적인 문제가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선체 인양 완료 시점이
6개월 이상 늦어졌고, 그 이상이 소요될지
모른다"며 "인양 과정의 불투명하고
부실한 관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5.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부터
'세월호'는 국정농단 의혹을 푸는데도
중요한 열쇠가 됐습니다.
추모 열기도 다시 커지고 있다고 하죠?

네,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대통령 규탄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나 고래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집회에서는
푸른색의 대형 고래 조형물이 등장해
촛불 인파를 타고 청와대 2백미터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옮겨지기도 했는데요.

석정현 작가가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그린 고래 그림을 형상화한 것으로,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인형과 노란 돛단배를
올려 아이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나
팽목항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전히 미수습자 9명이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하루 빨리 세월호
선체가 온전하게 인양됐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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