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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인트]최순실 게이트, 허탈과 분노(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11-04 08:13:40 수정 2016-11-04 08:13:40 조회수 1


◀ANC▶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온 정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허탈감과 분노로 휩싸인 건
전남지역도 마찬가지인데요,

양현승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END▶


◀ANC▶
질문1]
양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만
시민들의 반발이 상당히 거세보이는데요,
요즘 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END▶

이 정도 규모로 시민사회가 움직이는 건
참 오랜만의 일로 생각됩니다.

2008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초기였죠.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했던
광우병 사태때도 전국적인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었는데요.

당시 목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학생과 직장인, 시민사회단체까지
시국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수많은 주제로 집회와 기자회견,
크고 작은 시위가 있어왔지만,

지금의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시민사회의
반발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하기는
힘들만큼 큰 것으로 보입니다.
◀END▶

◀ANC▶
질문2]
시국연설과 시국선언들이 잇따르고 있죠.
요구하는 건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일텐데요 어떻습니까.
◀END▶

어느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이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사태가 단순히 서울에서 일어난
먼 이야기가 아니란 점이 더더욱 지역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5.18 기념사를 최순실씨가 수정했다는
의혹이 드러났고요,

쌀은 과잉생산되는데 대북 지원을 못하게
하는 국정 기조가 특히 농업 1번지
전남과 관련이 있을텐데,

남북관계 악화에도 최순실씨가 개입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화를 키우고 있습니다.

또 백남기 농민 사건이나 위안부 협상 문제와
같은 시종일관 논란과 반발을 사왔던 모든게
국정철학의 부재 속에 이뤄졌다는 게
허탈함과 상실감까지 부르고 있는 듯 합니다.


◀ANC▶
질문3]
일단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개각을
발표했는데요. 호남출신 인사가 포함됐죠.
그게 호남지역 여론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END▶

◀ANC▶

어느 지역 출신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내각의 출신 지역 비중도 달라진다는 건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중 하나가
대탕평 인사였습니다.

이번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고위공무원단 50명의 출신지를 보니,
절반인 25명이 영남출신이었는데,
호남은 단 1명이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호남 소외론의 실체 입니다.

그런데 이번 개각에서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내정됐습니다.

내정자들은 각각 보성과 영광 출신입니다.

그토록 외면했던 호남출신 인사를
난데없이 최순실 사태 이후 발탁한다고 하니,
물타기라는 비판이 큰 겁니다.

◀ANC▶
질문4]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게 호남이죠. 이 두 대통령
곁에 있었던 사람들이 발탁됐는데, 정작
호남의 반응은 시큰둥한 거 같죠?
◀END▶

일단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비서실장으로
내정됐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교육부총리를
지냈던 김병준 교수가 총리로 내정됐습니다.

호남이 큰 밑걸음이 됐던 두 대통령의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의 사람들이 된거죠.

지역 정서는 물타기 내지는 난국을
순간 모면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평가 절하하고 있습니다.

국면 전환을 위해 호남과, 야권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ANC▶
질문5]
두 사람을 거부하면, 이전 정권도 거부하는
거라는 이야기가 새누리당쪽에서 나오고
있죠? 반응은 어떻습니까.
◀END▶

무엇보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진심어린 사과 대신 논란을 논란으로 덮는
형국이라는 비판이 큽니다.

어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가
목포대학교를 찾았는데요.

김 전 대표는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런 논리를 정치인들이 펴면 안된다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상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전남대학교
특강에 나섰는데,

90초짜리 거짓 사과로 국민들에게
분노를 샀고, 진실된 사과가 없다면
분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청와대와
날을 세웠습니다.

◀ANC▶
날은 추워지고 있는데, 거리는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최순실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퍼질지 지역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양현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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