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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인트 순서 입니다.
영암군이 다음 달 안에 보건소에
응급실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8월 영암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포기하면서 발생한
영암지역 응급진료 공백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뉴스 포인트에서는
이 문제를 취재기자와 함께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신광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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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우선 궁금한 것이 지자체가 응급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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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확한 명칭은 당직의료기관 인데요,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 진료한다고 해서 당직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외상치료 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의료센터와는 다른 개념인데요,
의료 취약 시간대 진료를 받을수 있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응급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당직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곳은
경북 군위군, 의성군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영암군 보건소가 당직의료기관을 개설하면
전국에서 3번째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응급실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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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동안 꾸준히 MBC뉴스를 통해 보도가
됐었습니다만, 영암군의 응급의료 공백사태가 빚어지게 된 과정을 정리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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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응급실을 운영하던 곳은
영암병원이었습니다.
2천8년 응급실을 열고 2천11년에는
응급의료기관으로 승격했습니다.
그런데 응급실 운영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2천14년에는 전 재단 이사진의
비리가 드러나 지원이 끊기면서
한차례 자진 폐쇄됐고,
지난해 9월 다시 응급실 운영을 재개했지만, 지난 8월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반납하면서
응급실을 폐쇄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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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응급실을 운영하던 의료기관이 손바닥
뒤집듯 진료를 포기할 수 있나요?
배경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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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포기한
표면적인 이유는 연간 6천만 원에 달하는
운영 적자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암병원측의 주장이죠,
그런데 이 병원에 대해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감사를 실시했는데요,
부당이익금으로 26억 원 환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업무 정지 246일이라는 중징계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이전, 그러니까 2010년 이후 3년간
간호사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38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데 대한
가중 처벌인 셈입니다.
물론 이 사안들은
이전 재단 이사들이 저지른 비리이고,
병원을 인수한 현 이사들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응급실 운영을 포기하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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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애먼 영암군 주민들만 석달간 불편을
겪게 된 셈이네요. 그럼 그동안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는 어떻게 진료가 이뤄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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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은 지금까지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 구급대에 출동을 요청해 나주와 목포,
광주 등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합니다.
하루 20건 정도 응급환자를 이송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속에
영암지역 주민들의 고통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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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이제 영암군이 다음달부터 응급실을
보건소에 운영할 예정라고 밝혔는데요,
어떻게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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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은 보건소를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11월부터 운영하도록 고시해둔 상태입니다.
3교대로 응급실을 전담할 간호사 3명을
채용하기 위해 모집 절차가 진행 중이고,
시설 개보수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입니다.
응급실 운영은 현재 보건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13명이 맡게 되는데요,
근무운영과 의료장비, 약품목록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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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그런데 공중보건의 만으로 응급실이
운영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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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이 중증 외상센터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당직의료기관으로 운영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영암군의 판단입니다.
현재 13분의 공중보건의들도 의료취약지로
전락한 영암군을 위해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지속가능성이 있느냐 입니다.
공중보건의 임기가 3년으로 한정돼 있는데다, 외상전문의, 즉 외과의사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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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그렇다면 영암군 보건소의 응급실 운영은 임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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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는게 맞을 겁니다.
응급실 운영에 따른 공중보건의들의
근무여건 문제, 응급의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병원들과
영암군이 수준높은 응급의료체계 마련을 위한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신광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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