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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태양광, 인기 없는 이유(R)

입력 2016-08-19 21:10:48 수정 2016-08-19 21:10:48 조회수 0

(앵커)
요즘같은 폭염에다 누진제 논란이 가세하면서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태양광에 관심갖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광주시가 가정에 설치비를 지원해주는 태양광사업이 있는데 생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 걱정에 지난해부터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고 있는 원천수씨.

이달초 광주시 지원을 받아 아파트 베란다에 250와트짜리 미니 태양광 발전기를 달았습니다.

한푼이라도 요금을 아낄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인터뷰)원천수/태양광 발전기 설치 주민
"조금이라도 전기가 생산이 되고 있어서 가전제품에 사용되니까 그런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아파트 발코니에 태양광 전지를 달아 전기를 생산하는 가정에 설치비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산된 전기는 한달 20~30킬로와트 정도로 김치 냉장고 한 대를 한 달 가량 가동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인터뷰)이재원/태양광설비업체 부장
"가장 가까운 가전제품으로 (태양광) 전기를 바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집에 계량기 수치가 올라가잖습니까?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면) 계량기 자체를 덜 돌아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한 윤장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시작됐지만, 생각만큼 가입자가 많지 않습니다.

올해 250세대를 목표로 했지만 지금까지 설치한 가구는 50세대에 불과합니다.

한 달 내내 돌려 얻은 태양광 전기가 요즘 같은 폭염에는 이틀치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양이 적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원천수/태양광 발전기 설치 주민
"너무나 적은 용량이다 보니까 피부에 와닿지 않고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쓰지 못한 사업비 용처를 고민중인 광주시는 저소득층 보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준열/광주시 신재생에너지담당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LH라든가 광주 도시공사 이런 기관들과 협력해서 저소득층 아파트에 무상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가정경제에 실질적 보탬을 준다는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원책을 보다 현실화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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