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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의 습격 (R)

입력 2016-06-10 21:12:33 수정 2016-06-10 21:12:33 조회수 0

◀ANC▶
잡초를 제거하는 우렁이는
친환경 벼농사의 대표 농법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외래종인 이 우렁이가 어린 모까지
갉아 먹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모내기를 한 지 열흘 밖에 안된 해남의
한 논입니다.

상당수 모가 앙상한 잎만 남긴 채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왕우렁이와 새끼 우렁이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잡초 싹만 갉아 먹던 우렁이가
어린 모까지 먹어치우고 있는 겁니다.

◀INT▶ 김관용 (피해 농민)
"모가 너무 어려서 (우렁이가)싹 나는 걸 모두 갉아먹어버려 (피해가 큽니다.)"

수년 전 인근 논에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린 왕우렁이가 인근 논에까지 퍼진 겁니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왕우렁이가
토착화되면서 추운 겨울에도 살아남아
왕성한 번식력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농약에도 내성을 보이면서 사실상
왕우렁이 퇴치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황소개구리에 못지 않는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S/U)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며 들여온
왕우렁이가 오히려 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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