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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의 습격 (R)

입력 2016-06-10 18:12:21 수정 2016-06-10 18:12:21 조회수 0

◀ANC▶
잡초를 제거하는 우렁이는
친환경 벼농사의 대표 농법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외래종인 이 우렁이가 어린 모까지
갉아 먹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모내기를 한 지 열흘 밖에 안된 해남의
한 논입니다.

상당수 모가 앙상한 잎만 남긴 채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왕우렁이와 새끼 우렁이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잡초 싹만 갉아 먹던 우렁이가
어린 모까지 먹어치우고 있는 겁니다.

◀INT▶ 김관용 (피해 농민)
"모가 너무 어려서 (우렁이가)싹 나는 걸 모두 갉아먹어버려 (피해가 큽니다.)"

수년 전 인근 논에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뿌린 왕우렁이가 인근 논에까지 퍼진 겁니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왕우렁이가
토착화되면서 추운 겨울에도 살아남아
왕성한 번식력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INT- 전화▶최덕수 박사
(전남농업기술원 작물보호팀)
"따뜻한 지역에서는 월동해 생존이 가능할
겁니다..먹을 수 있는 풀은 없고 벼만
있기때문에 차선책으로 벼를 갉아먹게
되는 거죠."

농약에도 내성을 보이면서 사실상
왕우렁이 퇴치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황소개구리에 못지 않는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S/U)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며 들여온
왕우렁이가 오히려 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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