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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여파...피해는 지역에만?(R)

입력 2016-06-09 08:17:16 수정 2016-06-09 08:17:16 조회수 3

◀ANC▶
천억 원에 가까운 교비를 횡령해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된
이홍하 씨를 기억하실 텐데요.

이런 사학비리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려대는 폐교될 위기에 놓였고
광양보건대도 자칫 정상화 노력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남대의 옛 재단이 교육부에 제출한
이른바 '정상화 방안'은 오는 2018년까지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를 없애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됩니다.

(C/G)
한려대와 서남대를 통폐합해
가칭 '서한대'라는 새로운 대학을 만드는데,
광양 캠퍼스는 이 과정에서 사라질 예정입니다.

한려대의 건물과 부지를 매각한 돈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재 / 한려대 총장 ▶
"과감히 매각을 해서 그 매각 대금들로 학교를
하나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그런 뜻이죠."

광양보건대는 이번 계획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한려대 폐교로 위기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S/U)
서남대 옛 재단은 앞으로 광양보건대를 포함해
이홍하 씨가 설립한 대학을 모두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양보건대는 자체 정상화를 위해
이홍하씨가 횡령한 교비 4백억 원을 메꿔줄
새로운 대학 운영자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이성웅 / 광양보건대 총장 ▶
"재단이 엄격히 다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 되도록, 그렇게 해서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지역 대학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광양시는
한려대 폐교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상권 위축 등 지역사회가 입을 막대한 피해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 이병환 / 광양시 교육청소년 과장 ▶
"대학교가 계속 존치가 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부실 대학 통폐합에 주력해 온 교육부와
이홍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서남대 옛 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학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사학 설립자 한 사람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를
특정 지역에 떠넘기는 건 아닌지
또다시 지역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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