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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 어린이 돌아봐주세요(R)

김진선 기자 입력 2016-05-04 21:13:19 수정 2016-05-04 21:13:19 조회수 0

◀ANC▶

내일(5)은 어린이날입니다.
부모와 떨어져사는 어린이들이
우리 지역 가까운 곳에도 참 많은데요.

열 살 남짓한 작은 아이들이
어린이날 나들이와 선물을 꿈꾸기보다
당장 빗물이 새는 집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조부모와 사는 11살 채미주 어린이.

80년 된 흙집은 할아버지가 땜질하듯
고치며 살아왔지만 늘 빗물이 차고 습해
더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미주가 걸핏하면 아픈건지
할머니는 걱정이 큽니다.

◀INT▶ 김연숙/채미주 양 할머니
"미주가 약해서 조금 그러면 감기가 오면
입원시켜야해요. 많이 입원하면 일주일도..."

비 새는 지붕 아래 화목보일러는
위험해 켜지 못하는 날이 더 많고,

낮고 어두운 욕실과 바깥에 있는
화장실은 미주에게 무섭기만 합니다.

◀INT▶ 채미주
"캄캄하니까 무서워요"

임대한 논 10마지기에서 얻는
3백만 원 남짓한 1년 수입.

연락조차 닿지 않는 부모의 빈 자리를
채워주고 싶지만, 당장 옷 한 벌
사주기도 어렵습니다.

◀INT▶ 채연병/채미주 양 할아버지
"걱정이야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어떻게 해서
미주 학교라도 제대로 보낼 수 있을까...
그 생각밖에 없어요."

이처럼 부모와 떨어져사는 어린이들은
전남에서 확인된 것만 천 4백여 명.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 가출 등을 이유로
조부모에게 맡겨진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INT▶ 박혜지/어린이재단
"조부모님들은 고령이시다보니 질병을 갖고
계시고 또 아이를 보시다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돌봄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돌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대부분 부족한 생계비는 물론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주변의 관심과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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