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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인트]세월호 참사 2년

김진선 기자 입력 2016-04-15 08:18:33 수정 2016-04-15 08:18:33 조회수 0

(앵커)

3백 4명을 숨지게 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2년을 맞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선체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진상규명을 맡은 특별조사위원회는 곧
활동기간이 끝나게 되는데요.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계속 취재해 온
김진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1. 김진선 기자,
참사의 개요와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4백 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가장 많은 승객은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었는데요.
250명의 학생들 가운데 175명이 숨졌습니다.

수색은 같은해 11월 중단됐지만
아시다시피 학생들과 어린이를 포함해
9명이 수습되지 못한 상태고요.

사고 해역에서는 중국 상하이샐비지가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 대처와 침몰 원인을 주제로 두 차례
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앵커)

2.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들은 꾸준히
전해드렸는데요. 선원들을 제외하고는
참사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기자)

세월호 선원 15명은 무기징역을 받은
선장을 포함해 대부분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전부터 수차례 사고가 났던
낡은 배를 일본에서 도입한 과정부터
불법 증축, 과적 운항 등 참사의 원인을 줬거나
참사 피해를 키운 당사자들의 처벌이
너무나 미흡했다는 겁니다.

선사측이 위조한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뇌물까지 받고 눈감아주면서 결국 세월호를
최종 인가했던 항만청 직원들은 무죄판결을
받거나 감봉 처분에 그쳤습니다.

특히 부실한 구조 작업을 했던 해경은
현장에 출동했던 123정장만 처벌받았을 뿐
정작 구조를 지휘했어야하는 수뇌부는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앵커)

3. 의혹들을 확인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하려면 결국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은데요. 특검에 대한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세월호 특별법에는 특검 수사를
2번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있습니다.
여야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특별조사위원회에 주지 않는대신 합의했던건데요.

앞서 지난 2월 특조위는 해경지휘부에 대한
특검을 요청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논의를 하더라도
의장단 선출 등 국회가 정상화되기 전에
특조위의 활동 기간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활동시작 시점에 대한
이견이 있어 오는 6월까지만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참사의 증거인 선체가 7월에 인양되는데
그 전에 조사활동이 끝난다는건데요.
유가족들은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른
특조위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4. 인양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부가 오는 7월까지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가요?

(기자)

세월호는 현재 수심 45미터 깊이에
왼쪽으로 누워있는데요. 인양팀은 이를
바로 세우지 않고 수중에서 부력으로
무게를 줄인 뒤 그대로 들어올릴 계획입니다.

지금은 선체 내 탱크에 공기를 주입하고
에어백 등을 선체 안팎에 설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렇게 물속에서 8천 3백톤에
이르는 세월호의 중량을 3천 3백톤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음 달부터는 가벼워진 뱃머리를
해저바닥에서 들어올려서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등 실제 인양작업이 시작됩니다.

세월호가 플로핑 도크에 실리고 나면
2~3일에 걸쳐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게 되고,
예인선으로 플로팅 도크를 목포신항이나
광양항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앵커)

5. 진도 동거차도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들이 있죠.
2주기를 맞은 가족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유가족들은 지난해 9월부터
사고 해역이 보이는 진도 동거차도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바지선에서 인양작업을 참관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거부됐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는 1.6킬로미터 가량 앞에
작업선이 보이는데, 주로 야간에 작업을 해서
실제로 작업내용을 알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유가족들은 일주일씩 교대로 머물며 8개월째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 팽목항 임시숙소에서 거주하는
권오복씨를 포함해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도
팽목항을 오가면서 온전한 인양으로 가족을
찾게 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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