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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다름]탈 때마다 달라요(R)

김진선 기자 입력 2016-03-14 21:15:10 수정 2016-03-14 21:15:10 조회수 0

◀ANC▶

버스를 탈 때 교통카드를 찍는
단말기의 위치가 버스마다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에서의 작은 차이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큰 장벽이었습니다.

목포MBC 연중기획 '배려 그리고 우리'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중증 시각장애인인 서미화씨.

희미한 시력이지만 익숙한 장소나 예상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혼자 이동이 가능합니다.

버스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요금함 옆 기둥에 설치된 카드단말기,
기사에게 묻고 손으로 더듬어 요금을 냅니다.

다른 버스는 어떨까요?

허리 높이에 있던 단말기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SYN▶
"어디에 혹시..이게 어디 있어요? 카드..
(여기요 여기) 위치가 다르네요.
다른 버스하고.."

이번엔 먼저 기둥에 손을 뻗어보지만
단말기는 요금함 앞에 붙어있습니다.

◀SYN▶
"어머 이거 어디 있어요?
아 다시 내려가야 돼요?
(거기에 찍으시면 돼요.) 여기에요?
소리가 안 나네"

교통카드 단말기는 운전석 칸막이나 기둥,
요금함 등 제각기 다른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승객이 많을 땐 묻거나 더듬을 여유도
없다보니 카드를 찍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잔돈을 함께 준비하기도 합니다.

◀INT▶ 서미화
"되게 일률적이지 않아서 어떤 버스는 앞에
달리고 어떤 버스는 뒤에 달리고 이러니까..
(승객이) 많이 계속 타실 때는 그런 걸
물어보고 예민하게 소리를 듣고 하기가
여유가 없으니까 굉장히 당황스럽죠."

버스마다 구조나 도입 시점이 다르다보니
그때그때 특별한 기준 없이 편의대로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INT▶ 이인호/태원여객 영업이사
"지금 일부 버스에만 기둥에 달려 있는데
우리가 요금함 쪽으로 전부 옮길 수도 있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목포의 버스업체는
이달까지 요금함 앞으로 단말기 위치를
통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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