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매 노인의 실종..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죠
이를 막기 위해 치매 노인 등에게
위치추적기를 달아주는 사업이
3년 전부터 시행 중인데요..
하지만 취지와는 달리
사업 자체가 겉돌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두달 전부터 치매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는
73살 정 모 할아버지..
가족들은 혹시나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녹취)정 할아버지 가족/
"혼자 못 돌아다녔지..못 돌아다녀 그럴 때는 자기 정신이 아니라..부축해서 휠체어로 다니고 자녀들이..."
실제로 지난해 12월 나주에서는
뇌졸중으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80대 노인이
병원을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스탠드업)
사정이 이렇게 되자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치매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GPS 위치 추적기 보급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CG) 치매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달 3-4천원씩의 비용을 받고
위치추적기를 빌려주는 겁니다.
하지만 기기를 부착한 노인은
전체 대상자의 2퍼센트 가량에 불과합니다.//
홍보가 제대로 안돼 있는데다
분실했을 경우
2,30만 원에 이르는 기계값을 보상해야 하고,
기기 대여 업체도 적어 보급률이 낮습니다
(인터뷰)김성철/국민건강보험 장기요양부 차장
"수급자나 수급자의 가족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특히 유관기관 광역치매센터나 정신보건센터 그리고 지자체 보건소 등과 업무 협의를 통해 홍보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억 상실이 잦은 치매 노인들이
사용법을 쉽게 잊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고재홍/
선한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치매 단기 증상을) 조금만 넘어가도 기계 충전하는 것 자체를 계속 반복하지 않으면 잊어버릴 가능성이 많고 그것보다는 누군가가 관리를 해주는 게 훨씬 낫죠."
최근 3년 동안
광주 전남에서 발생한
치매노인 실종 건수는 모두 1천 5백건.
어떤 식으로든
보완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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