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이제 정말 끝인 것 같다"(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02-12 08:20:46 수정 2016-02-12 08:20:46 조회수 1

◀ANC▶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게 날벼락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답도 없는 상태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개성공단에서 해조류 등을 가공해 왔던
홍익산업 경영진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2005년부터 4백여 명의 북한 노동자에게
미역 줄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맡겨 왔습니다.

일본 등으로 유통되는 개성공단
작업물량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

개성공단에 투입한 설비예산만
40억 원에 이릅니다.

◀SYN▶홍익산업 관계자
"이거는 전혀 희망이 없는 것 같아. 다시
개성공단을 밟는 일이...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상상도 못 하고, 해조류 원재료는
미리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25톤 트럭에 가득 실릴 물량을
별도 냉장시설도 없이 어떻게 처리할 지
막막합니다.

(S.U)미역을 가득 채워 개성공단을 오갔던
이 상자들도 대책없이 쌓여만 있습니다.

◀SYN▶작업 관계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물건이 오게 되면
작업은 해야죠" (북한으로는 못 보내고...)
"못 보내더라도..."

전남의 개성공단 입주 업체는
완도 홍익산업과 담양의 개성부천공업 등 2곳.

이미 지난 2013년, 다섯 달 동안 조업이
중단됐을 때 피해를 겪어본 입주업체는
정부에 별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관련 예산 하나 없는 지자체도
정부 입만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INT▶최종선 경제과학국장
"우선 국가차원에서 입주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피해대책이 조속히 나오기를 바랍니다.
도에서도 피해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숱한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왔던
개성공단 입주업체 입에서는 이젠 정말
'끝'이란 말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