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따뜻한 겨울, 바다는 죄다 '흉년'(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01-15 21:15:34 수정 2016-01-15 21:15:34 조회수 0

◀ANC▶
어제는 이상기온 때문에 발생하고
농작물 피해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엉망이 되는 건
농작물 뿐만 아니라 수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철 짭짤한 소득을 안겨줬던 수산물도
올해 작황이 형편없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매생이 양식용 대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찌감치 발을 들어올리고 양식을
포기한 곳이 쉽게 눈에 띕니다.

◀INT▶황광하 / 완도군 고금면
"매생이가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이 없는 관계로 철수하는 과정으로..."

따뜻한 겨울날씨에 매생이가 듬성듬성
붙어있거나 애꿎은 김과 파래가 자라나기 일쑤.

해마다 천9백 톤, 전국 생산량 40%가
생산되는데 올해는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6천 원까지 나가던 4백그램 기준
매생이 가격은 천5백 원대로 떨어지는 등
소비도 부진합니다.

◀INT▶이충남 / 완도군 고금면
"예년에 비해서 반절 정도가 지금 수확이
안 좋습니다. 그리고 15일에서 20일 정도
늦어졌고요. 올해는 피해가 많습니다"

서남해 연안의 표면수온은 3.5도에서
14.5도.

서해는 평년보다 최대 3도, 남해는 1.5도가
높고 비까지 자주 내려 해조류가 양식장에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무안]
양식 해조류 뿐만 아니라, 자연산
감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위가 찾아오면 갯벌을 잔디밭처럼 만들었던
감태가 자취를 감추면서 단 한 차례도
채취하지 못했습니다.

한가한 겨울철,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설 무렵까지 5백만 원 가량의
부수입을 안겨줬던 감태였습니다.

◀INT▶정일광 / 무안군 해제면
"작년까지만 해도 감태가 많이 길어서 농가
소득에 많이 도움이 됐는데 올해는 전혀
길지 않아서..."

겨울만 되면 입맛을 돋웠던
바닷가 별미들이 따뜻한 겨울 날씨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