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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로 그린 탱화, 누구 작품일까(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01-14 08:20:40 수정 2016-01-14 08:20:40 조회수 0

◀ANC▶
그렇다면 이 탱화들은 누가 그렸을까요.

일제시대 귀했을 유화물감의 사용양을
따졌을 때 한국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한
춘곡 고희동 화가의 작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문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보수가 진행 중인 진도 쌍계사
대웅전 내부입니다.

법당 중심부 좌우측에 봉안되는
불화인 신중탱화를 비롯한 19점의
유화기법의 탱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호법신들의 눈과 입술 모양이
한국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한
춘곡 고희동 화가의 자화상과 흡사합니다.

◀INT▶법오스님
"고희동 씨 작품이 아니라고 하기도 뭐한 게
...고희동 씨 자화상하고 칠성탱화 벽화
보시면 주불 부처님 얼굴하고 너무 똑같아요."

실제 고희동 화가는 조선불교회 발기에
참여하고, 원각사 벽화를 그리는 등
불교계와 인연이 깊습니다.

1927년에는 호남지역을 돌며 휘호회를
열었다는 기록이 있고, 전남 순천 송광사에도
춘곡의 작품이 남아있습니다.

쌍계사 인근에 있는 조선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을
고희동 작가가 찾았을 거란 추측도 나옵니다.

탱화에 쓰인 막대한 양의 유화물감을
일제시대였던 당시 어떤 재력가가 구입했고,
섬이었던 진도에 누가 가져왔는 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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