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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금체불...'끼니 걱정"-R

입력 2016-01-11 21:15:43 수정 2016-01-11 21:15:43 조회수 1

◀ANC▶
순천의 한 공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공장 안에서
겨우 끼니를 잇고 있습니다.

업주는 임금체불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정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공장 기계는 멈춰 섰고
포장된 완제품이 한켠에 쌓여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손을 놨습니다.

이집트와 파키스탄 등 여러 국적인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임금 지급을 약속하던 사장은
며칠 전 공장을 떠났고,
이들 열댓 명이 기숙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단체의 도움을 받아
생활을 이어갑니다.

◀ 바수무쿨 /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 ▶
"여기 있는 모든 물건들이 다 떨어지고
아무것도 없어져서,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 두 끼도 못 먹고.."

이들이 이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건
지난해 7, 8월쯤.

처음에는 150명 정도가 온수매트를 만들었고
제품은 유명 회사들의 상표를 달고
전국에 팔려 나갔습니다.

업주 측은
체불임금이 5천만 원 정도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있어 가동을 멈췄으며
일을 그만 둔 상황이어서
음식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해당 공장 업주 ▶
"이 회사 못 믿으니까 그만둔 거잖아요.
그럼 나가야지. 일도 못 하게 난로 다 빼가고
자기 숙소로.."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공장 가건물에서 매트 한 장에 의지해
겨우 끼니를 이어가는 외국인 노동자들.

◀ 해당 공장 외국인 노동자 ▶
"지금 여기서 돈 다 받아서
(가족에게 보내야 해요)."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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