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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에게 덕을 베푼 산',왜덕산의 비밀(R)

양현승 기자 입력 2015-12-09 21:15:35 수정 2015-12-09 21:15:35 조회수 0

◀ANC▶
명량해전에서 전사했던 왜군들이 우리 땅에
묻혀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왜군에게 덕을 베풀었다' 해서 이름 붙여진
진도군 왜덕산의 비밀이 냉각된 한일관계를
풀 작은 실마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0월, 진도 왜덕산을 찾아온
일본인들.

조선에 쳐들어왔다 이순신 장군의 13척
배에 막혀 울돌목에서 전사한 적장
구루시마 미치후사 등 왜군의 후손들입니다.

이곳에 조상들이 묻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INT▶무라세 마키오/구루시마보존현창회원
"이번이 10년째 오는 참배인데 해를
거듭할 수록 내 선조를 더욱 공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선조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왜군에게 덕을 베푼 산'이란 의미의
왜덕산.

명량해전에서 물에 빠져 죽은 일본 수군의
시체 백여 구가 마을어귀로 떠내려 오자
진도 주민들이 시신을 묻어줬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INT▶이무진
"아버지 말씀이 100~120기 정도, 자신이
손수 세어봤다고 해요"

씻김굿 등 예로부터 망자를 극진하게
대하는 문화가 있던 진도에서, 적군의
시신도 수습했을 거란 견해도 있습니다.

◀INT▶노기욱 교수
"진도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우리보다 남다르게
민요적 느낌이 있다고 볼 때 왜덕산은 충분히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울돌목에 적장의 후손들이 10년째
찾아오고, 올해는 한국의 학생들을 왜군의
유적지로 초청하게 만든 왜덕산의 비밀.

발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설화인지, 역사적 사실인지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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