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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김진선 기자 입력 2015-11-27 08:20:33 수정 2015-11-27 08:20:33 조회수 1

뉴스와 인물 오늘은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
1호로 유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모셨습니다. 지금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를 설립해
활동하고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1. 먼저, 소장님 하면 대한민국 제1호 프로파일러라는 명칭이 항상 따라 다닙니다.
프로파일러가 뭐고 지금 운영하는
범죄과학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프로파일러는 프로파일링을 하는 사람이고요. 프로파일링은 범죄 현장에서 남겨진 범인의 흔적, 피해자의 특성, 범행방법의 특성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 행한 범죄인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 이것이 프로파일러의 역할입니다. 지금 제가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범죄과학연구소는 이런 프로파일링을 포함해서 범죄 수사기법, 범죄 예방기법 이런 것을 교육하고 분석 결과를 수사기관이나 로펌 변호사 등에게 제공하기도 하고요. 아울러 관련된 문학작품이나 영화작품에 자문을 제공하는 등 종합적인 범죄과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2. 지난 14일 광화문 민중 총궐기대회에서 보성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지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력시위가 원인이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문제다" 이런 의견으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선 원인에 대한 다툼을 떠나서 위중한 상태에 빠져 있는 백남기 씨의 쾌유를 다 같이 비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부상 입은 분의 쾌유 보다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라서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우선 집회시위는 당연히 평화적일 때 효과를 발휘하고요. 치안 경찰의 존립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죠. 그렇다보니까 지난 14일 시위 과정은 시위대에서 사용됐던 일부의 과격한 행동도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경찰은 좀 더 전문적인 집단이고 조직적인 집단이고 고가의 예산이 투입돼서 많은 장비와 인원을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보니까 그런 변수, 연로하신 시민이 다치는 상황을 막았어야만 하는 것이 맞죠.


4. 이번에는 또 다른 이슈를 짚어보도록 하죠. 최근 해남지원이 아버지 살해범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김신혜 씨에게 법원 최초로 복역 중인 재소자 재심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죄는 인정할 수 없지만 수사과정과 경찰이 직권남용이 있었다는 거고요. 검찰은 항고를 했는데 이번 사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신혜 씨 사건은 처음 발생 단계부터 상당히 주의 깊게 살펴봤었던 사건이고요.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죠. 특히 이번 법원의 재심 결정은 대단히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환영합니다. 그리고 대단히 의미가 있죠. 우선 그동안 과거 시국사건이라든지 정치적 의미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 재심 결정이 내려지고 다시 무죄 선고가 내려진 건들이 여러 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형사사건에 대해서 그것도 현재 복역 중인 수형인에 대해서 재심 결정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죠. 거기에다가 재판부가 그동안의 재심 결정은 뭐냐하면 아예 처음 판결이 잘못 되었었다. 무죄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재심 결정을 내렸었고요. 그래서 그 결과를 거의 예측 할 수가 있었죠. 아마 무죄 판결이 내려질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법원이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 당시 판결 자체가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그 당시에 수사 과정의 적법하지 않은 위법한 수사기법, 증거수집절차들이 활용되었음이 확인됐다. 그러므로 그러한 점들에 대해서 다시 심의해서 과연 그러한 위법한 방법에 의해서 수집된 증거들의 증거 능력을 부여 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위법성이 실체적인 진실의 판단 즉 유죄냐 무죄냐의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그래서 판결을 다시 해야 할지 무죄 판결을 내릴지 아니면 판결은 그대로 유죄로 인정을 하되 당시 불법행위에 대해서 명확히 밝힐 것인지 이런 부분들은 아직 열려져 있다. 이런 결정이라고 봐야죠. 그래서 그동안의 재심 결정과는 상당히 다르고요. 김신혜 씨도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무죄가 확정 된 듯이 오보를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은 결코 아닙니다. 김신혜 씨가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는 아직까지도 험한 길이 남아 있고요.//

5.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에 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경상북도 포항 출신이시고요. 경찰로 일하셨던 경험도 있으셨기 때문에 통념상으로 보면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 직설을 하시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있죠. 당연히 있죠. 특히 정권과 정부 혹은 대통령 이런 분들이나 세력에 대해서 비판을 하게 되면 그 자체로 보시지 않으시고 좀 더 확장해서 그와 함께는 경찰에 대한 비판으로도 받아들이시고 저보고 배신했다 변절했다 이러면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분도 꽤 많거든요. //
그것은 사적인 부분이고요. 그것은 개인 표창원이 감내해야 될 영역이고 그동안 나름대로 경찰로서 경찰 관련 학자로서 범죄 심리 분석전문가로서 하나의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는 옳고 그름은 분명이 이야기해야 된다고 판단합니다. 제 개인이나 제 가족이나 저와 가까운 분들에게 비록 상처가 되거나 그분들과 반대편에 선다 하더라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해야 하고요. 그것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해서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하는 게 내 원칙이다. 이런 입장 마지막까지 밝혀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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