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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기반으로 73년 동안 국내 도자기
산업을 이끌어 왔던 행남자기의 경영권이
2백억 원에 넘어갔습니다.
4대째 가업으로 이어진 지역기업의
주인이 바뀐 이유는 '경영난'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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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가업을 이어 73년을 명맥을
이어온 향토기업 행남자기의 주인이
바뀌게 됐습니다.
창업주 일가가 가진 행남자기 주식의
36% 가량인 229만여 주가 인터넷 방송 업체와
개인투자자에게 2백억 원에 매각됐습니다.
◀INT▶김형주 / 부사장
"자금조달 차원에서 매각을 구상하게 됐고
계열사는 비상장 법인들이기 때문에 매매하기가
쉽지 않아서..."
지난 1942년, 목포시 산정동에서
'행남사'란 간판으로 창립된 '행남자기'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세워진 국내 첫 도자기
기업.
유럽 명품과 중국 저가 도자기 사이에 끼어
2012년 461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24억으로 떨어지는 등 경영 상황 악화가
지속됐습니다.
[반c/g] 행남자기 매출
2012년 461억
2013년 439억
2014년 424억
2015년 상반기 204억 (전년 대비 -9억)
창업주 후손들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권을 지켜왔지만 끝내
가족 경영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호남고무가 1993년,남양어망이 2004년에
문을 닫았고,
조선내화와 보해가 본사와 공장을 각각
광양과 장성으로 옮겨가는등 향토기업의
잇단 이전과 폐업에 이은 행남자기 지분 매각은 지역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INT▶김호남 회장/목포상공회의소
"역사와 전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행남자기의 앞으로 신사업 분야 진출과
경영 방향은 다음 달 28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표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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