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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횡령, 3년간 몰랐다(R)

입력 2015-10-07 21:15:18 수정 2015-10-07 21:15:18 조회수 0

◀ANC▶
과거 여수시에 이어 순천의 한 공무원이
1억 원 넘는 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허술한 공금 관리 체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상급자들은 무려 3년 동안
횡령을 방치하다시피 했고,
내부 감시 시스템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순천시청 6급 공무원 36살 박 모 씨가
공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민원서류 발급 업무를 담당했던 박 씨는
[C/G] 많게는 하루 20만 원이 넘는 수수료를
시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빼돌렸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박 씨가 횡령한 금액은
모두 1억 9백여만 원.///

범행은 3년 동안이나 계속됐지만,
전혀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결재라인에 있던 팀장과 과장이
실제로 수수료를 입금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SYN▶
"(입금) 영수증은 별도로 첨부한다고 결재를
올리죠. 공무원끼리 서로 믿고 (결재를) 하죠"

시 재정을 관리하는 부서에서도
돈이 새나가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또, 감사 부서에서는
특정 부서만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지는 않아
횡령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입장.

내부 감시 체계에도 구멍이 뚫린 셈입니다.

◀SYN▶
"시 전체적인 세외수입 부분은
상급 기관에서 (감사를) 많이 하거든요"

박 씨가 무려 690차례에 걸쳐
막대한 공금을 횡령할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총체적인 부실 행정이
원인이 됐습니다.

◀INT▶
"공직자로서의 윤리의식 부재, 감사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의회도) 평상시에도 늘
행정을 들여다보는 감시와 비판의 기능을..."

[S/U] 순천시는 뒤늦게
공금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절차를 진행하겠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도
결재권자들의 과실이나 직무유기 등이
드러날 경우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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