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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받고 포기해라" 임금체불 여전(R)

김진선 기자 입력 2015-09-22 21:15:33 수정 2015-09-22 21:15:33 조회수 0

◀ANC▶

대불산단 내 임금체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금을 체불당하고도 일을 계속해야하는
노동자들은 받아야 할 임금의 절반 이상을
울며 겨자먹기로 포기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른 아침 출근시간마다
현수막이 걸리는 조선소 앞.

하청업체의 억대 임금 체불에 대해
원청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요구하는
집회가 37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만 45명이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임금 1억 2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INT▶ 장문규/금속노조
"체불한 업주는 또 삼호 내에서 일을 하고
있다..해결하고 재발방지해야"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에 기성금을 모두
지불한 상태여서 원청의 책임이 없고, 사실상
해결이 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체불을 신고한 45명 가운데 31명이
하청업체로부터 받아야할 임금의 4~50퍼센트만
받고 진정을 취하했기 때문입니다.

◀SYN▶ 임금체불 노동자
"(업체 측이)이것밖에 돈이 없다고 몇 퍼센트만 받고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하면 해줘요.
어쩌겠어요. 돈이 필요하니까 당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거라도 해주죠."

추석을 앞두고 노동당국이 체불임금
청산활동에 나섰지만, 원청에는 책임을
물을 수 없는데다 부당한 합의에도
관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김희봉 근로감독관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반의사불벌죄라 절반을 받든 덜 받든
진정 취하하면 처벌을 못해서.."

조선소가 밀집한 전남 서남권에서
올해 8월 기준 신고된 임금 체불 금액은
백 7억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35퍼센트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만 5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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