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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에 촌지까지(R)

김진선 기자 입력 2015-07-16 10:15:16 수정 2015-07-16 10:15:16 조회수 0

◀ANC▶

'촌지'와 '학교폭력',
근절하자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두 가지 일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정규교육에 막 발을 내딛은 어린 초등학생이
이같은 말썽에 휩싸여 급기야 등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에 있는 광주교대 부설 초등학교.

2학년 최 모 군의 부모는 석 달째 최 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1학년 시절 왕따와 학교폭력 피해가 계속됐지만
학교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하며
교장과 교사 등 5명을 고소했습니다.

◀INT▶ 최00/학부모
"(학교를 보고)'우리 학교다'하더니 '아니지
내 학교가 아니지'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여기 학교는 쓰레기 학교야'그래요.
막 화가 난다는 거에요."

경찰은 조사를 통해
'학교 측이 최 군을 짝꿍없이 혼자 앉혔고,
단 2주 사이 최 군의 자리를 4차례나 바꿨던
사실'등을 확인하고, 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한 상황에서
관행적 촌지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최 군의 1학년 시절 담임이었던 홍 모 교사가
스승의 날과 명절에 받았던 선물을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현금 5백만 원과
양주를 최 군 집에 놓고 간겁니다.

◀INT▶ 홍00/해당 교사
"12월에 받은 30만 원이랑..화장품 가격은
얼마인지 몰라서 몇 배를 드려야하나 고민하다가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수표랑 양주를 드렸어요. 너무 힘들어서"

최 군의 학부모는
홍교사가 뒤늦게 일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고
그동안 교사 등에게 명품 화장품과 양주,
현금 등을 건넨 것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INT▶ 이00/학부모
"엄마들이 (촌지를)안 할 수도 있겠지만 바라는
선생님도 많아요. 절대 안 받으면 '여기 학교는
안 받더라' 하면서 끝나는데 받기 때문에 점점
액수는 올라가고 물건도 고가가 되는 추세에요"

이 학교의 감독기관인 광주교대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교사 등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촌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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