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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뉴스]천년사찰터, 10년째 수풀만(R)

양현승 기자 입력 2015-03-21 08:20:18 수정 2015-03-21 08:20:18 조회수 0

◀ANC▶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무안군의 한
산기슭에서 대형 사찰 터가 발견됐습니다.

전설로만 전해지던 '총지사' 였습니다.

당시 고대 해양불교의 실체를 파악할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았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10년전 뉴스, 양현승 기잡니다.
◀END▶

돌로 된 장승이 마을어귀를 지키고 있는
무안군 몽탄면의 한 마을.

산자락 곳곳에 돌로 쌓아올린
기단이 눈에 띕니다.

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총지사 터로
10년 전인 지난 2005년 발견됐고,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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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나 되는 기단과 우물터,멧돌,수로 등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옛 문헌상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총지사는
통일신라 초에 세워져 조선 말에 전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s/u) 지금까지 밝혀진 총지사 규모는
40여만평으로 당시 호남 최대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NT▶ 백창석(무안 향토사학자)
"전설로 내려오는 것은 8만 암자에 절세를
가지고 있었다고 그럽니다. 200명 스님이
거주할 정도로 큰 절세였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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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총지사 터에 대한 연구는 2008년 말
단 두 달 동안, 극히 일부 지점에서
시굴조사한 게 전부입니다.

고려와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백여 점이 발견됐지만
총지사의 규모와 성격을 밝혀낼 수는
없었습니다.

일부라도 발굴조사하기 위해 무안군이 지난해
예산 7천만 원을 세웠지만, 땅 소유주로부터
사용 승락을 받지 못해 불용처리됐습니다.

◀INT▶정영희 학예연구실장 /목포대 박물관
"터의 흔적들을 그대로 드러나게 해서 관리할
수 있거든요. 또 거기에서 중요한 유물이라든지
시대를 알 수 있는 명문화같은 게 나온다든지,
그렇다고 하면 더욱 더 중요해지겠죠. 그러면
문화재로 지정을 해서..."

소실된 지 2백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총지사.

정비나 복원 방안 마련 없이 10년 째
수풀만 우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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