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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목소리, 당신 통장을 노린다(R)

김진선 기자 입력 2015-02-17 08:20:29 수정 2015-02-17 08:20:29 조회수 0

◀ANC▶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빠져나간
피해액은 천 억 원에 육박합니다.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해킹까지 동원되는 등
사기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지만,
실제로 피의자들을 검거해도 돈은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해남에 사는 송 모 씨는 최근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송 씨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고,
인출을 막아주겠다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계좌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순식간에 은행의 보안번호까지 불러줬고,
15차례에 나눠 4천15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SYN▶ 송 모 씨/피해자
"나중엔 가짜로 판명됐지만, (홈페이지에)들어
가봤더니 내 사건번호가 뜨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믿을 수 밖에요."

동시다발적으로 송 씨의 계좌에서 5곳의
은행통장으로 돈이 인출됐는데, 정상 이체가
맞는 지 확인 전화를 한 곳은 1곳 뿐.

[반투명]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지난해보다 70퍼센트 이상 증가하면서
은행마다 이상 금융 거래 탐지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특히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수사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박태준 사이버수사대장
*전남지방경찰청*
"특히 관공서의 경우 공인인증서나 개인 계좌번
호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을 붙잡고
있지만 인출을 담당하는 꼬리만
잘라내는 수준.

그마저도 돈은 이미 중국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흘러 들어간 뒤라서
피해금을 돌려받을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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