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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목소리, 당신 통장을 노린다(R)

김진선 기자 입력 2015-02-16 21:15:30 수정 2015-02-16 21:15:30 조회수 0

◀ANC▶

(음성 - 저희가 사건 열람 파일을 보여드려야
하니 대검찰청이라고 검색해주시겠습니까?)

이런 전화 받아본 분들 많을 겁니다.

보이스피싱 특유의 어눌한 말투는 더는 없고, 오히려 강압적인 어조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요즘 피해자들을 특정 홈페이지로 유인하고
있는데, 실제 수사기관 사이트와 똑같지만
주소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미리 확보한 인적사항을 앞세워 피해자를
현혹시키고, 금융 정보를 빼낸 뒤
현금을 빼돌리고 있습니다.

누가 속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전국에서
7천 6백여 건에 이르고, 피해액도
천 억원에 육박합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을 검거하더라도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END▶
◀VCR▶

해남에 사는 송 모 씨는 최근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송 씨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고,
인출을 막아주겠다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계좌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순식간에 은행의 보안번호까지 불러줬고,
15차례에 나눠 4천15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SYN▶ 송 모 씨/피해자
"나중엔 가짜로 판명됐지만, (홈페이지에)들어가봤더니 내 사건번호가 뜨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믿을 수 밖에요."

동시다발적으로 송 씨의 계좌에서 5곳의
은행통장으로 돈이 인출됐는데, 정상 이체가
맞는 지 확인 전화를 한 곳은 1곳 뿐.

[반투명]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지난해보다 70퍼센트 이상 증가하면서
은행마다 이상 금융 거래 탐지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특히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수사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박태준 사이버수사대장
*전남지방경찰청*
"특히 관공서의 경우 공인인증서나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을 붙잡고
있지만 인출을 담당하는 꼬리만
잘라내는 수준.

그마저도 돈은 이미 중국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흘러 들어간 뒤라서
피해금을 돌려받을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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