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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조 오염..주민은 몰랐다(R)

입력 2015-02-11 21:15:03 수정 2015-02-11 21:15:03 조회수 0

◀ANC▶
여수에서도
아파트 생활용수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한 아파트 저수조 안에서
고무 부식 때문으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입주민들은 그동안 넉 달 넘게
이 물을 식수로까지 사용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VCR▶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저수조.

바닥 곳곳에 시커먼 가루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담겨 있던 수돗물을 빼보니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S/U)수도관과 저수조를 연결하는
고무 볼트입니다. 이렇게 살짝 손으로만 만져도
검은색 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청소를 시작하자마자 바닥에 남은 수돗물이
마치 물감을 푼 듯 검게 변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지난해 10월 처음 이 사실을 알았고,
아파트에 설치된 모든 옥상 저수조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밝혔습니다.

◀SYN▶(PIP)김진기/해당 아파트 관리소장
"고무가 부식되면서 나온 물이 세대로 희석이 돼서 흘러가지 않았나.."

아직 검은색 물질의 발생 원인과
수질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돗물 속의 염소 성분과 고무호스가 반응해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보고된 바 있습니다.

◀SYN▶부산시 수질연구소 관계자
"고무에서 많이 유출되는 게 페놀이라든지 일반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물질, 또 가소제라든지 성형제 같은 경우는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고.."

이 아파트 1,026세대, 수천 명의 입주민이
최소 넉 달 이상 이런 물을 먹고
사용한 셈인데,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SYN▶아파트 입주민
"저수조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 혹시.." "그
런 거 안 들어 봤는데 전혀." "전혀 못 들어
보셨어요?" "네, 전혀 못 들어 봤어요"

관리사무소는 저수조에서 담은 물을
수질분석기관에 맡겨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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