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단독]고등학교가 내신 시험 조작(R)

김진선 기자 입력 2015-01-06 08:20:29 수정 2015-01-06 08:20:29 조회수 0

◀ANC▶

한 고등학교에서 내신 시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사회과 과목의 시험을 보게 한 뒤, 성적은 '과학'으로 처리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진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달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2학년
문과 기말고사 시험지입니다.

과목명은 '생명과학'으로 표기돼 있지만,
시험문제 모두 한국지리입니다.

같은 시간 이과에서 치러진 시험지는
이와 반대로 '한국지리'과목에
화학 문제가 실려있습니다.

◀INT▶ 이과 학생
"과목 이름은 지리나 사회문화(사회)로 해요.
배우는 건 화학이나 생물(과학) 그런거죠.
성적표는 지리나 사회문화(사회)로 들어가죠."

교사들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문*이과 교차과목 이수를 요구해 관행처럼
'과목 바꿔치기'를 해왔다고 말합니다.

[C/G]실제로는 사회 영역 시험을 보지만,
성적은 과학 점수로 올려 과학을 이수한 것처럼
지원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겁니다.

◀SYN▶ 00학교 교사
"(교사들이) 이런 문제 제기를 할 분위기는
아니에요. 학교 자체가 왜 애들 대학가는 걸
방해하려고 하느냐 이런 식으로..."

두 시험지의 답안을 살펴봤습니다.

객관식 35개의 문항 모두 정답과 배점이
똑같고, 주관식 문항은 없습니다.

시험지의 과목명만 바꿔놓으면
학생들이 제출한 답안지는 두 과목 모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답을 맞춰놓은 겁니다.

◀INT▶ 학교 관계자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 융통성이죠.
조작이 아니라 융통성...(다른 학교들도)
상당히 그렇게 많이 운영합니다."

최근 이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인
도교육청은 '수업이 일부 다른 과목으로
진행된 것은 확인했지만 시험에서는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