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 모두 지난 4월 16일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온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
고통과 절망의 한 해도 벌써 저물고 있습니다.
잔인했던 2014년의 마지막 날,
여전히 9명의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남아있는 팽목항에
김진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정성스레 묶인 노란 리본들이
매서운 바람에 흔들립니다.
3백여 명을 삼킨 바다도 여전히
거친 물살을 드러냅니다.
그나마 희생자 가족들을 찾아 모여든
진도군민과 시민들이 스산하기만한
팽목항의 오늘을 위로했습니다.
◀INT▶ 곽길성/진도군농민회
"한 해 마지막 날인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 해의 끝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가족들은 다시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에게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SYN▶ 이영호/실종자 가족
"우리가 여기 왜 남아있는지 이해해주시고..
우리 가족들을 찾아야 해요"
일부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실내체육관을 비운 뒤 팽목항에 마련된
간이건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소망을 나눴어야 할 연말,
이들의 바람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INT▶ 권오복/실종자 가족
"한 해가 갔는데 여기는 시간이 멈춘 듯.
동생이랑 조카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어.."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260일째,
9명의 실종자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팽목항에도 서러운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