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중국어선 불법천지 '아찔한 서해'(R)

김진선 기자 입력 2014-12-26 08:20:02 수정 2014-12-26 08:20:02 조회수 0

◀ANC▶

연말기획뉴스 순서입니다.

오늘은 세번째로,
서해바다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중국어선들의
막무가내 불법조업 실태를 짚어봅니다.

세월호 참사와 해경 해체 등 국내 사정이
불안정한 틈을 타 중국어선들은 서해가
제 집인양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중국어선에 올라탄 해경 한 명에게
중국선원 두 명이 달라붙었습니다.

잽싸게 해경 헬멧을 빼앗는가 싶더니,
다른 한 명은 몸싸움 중인 해경을
바다에 빠뜨리려합니다.

EFFECT)"아! 아아!!"

맥주병과 칼 등 온갖 흉기가 등장했고,
대원들이 목까지 졸리자 해경은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결국 실탄에 맞은 중국선장이 숨졌고,
단속 대원 5명도 다쳤습니다.

◀INT▶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저는 2발 쐈다 공포탄과 실탄 1발씩..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보호하려고"

어선 주변에 날카로운 쇠꼬챙이를 꽂고,
대원들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갑옷처럼
쇠철판을 두르는 등 수단도 갖가지.

선장을 중심으로 선원들의 집단 저항이
갈수록 흉포화되면서 유혈 충돌도
끊이지 않습니다.

[반투명]지난 10여 년 동안 해경 2명이 숨졌고,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을 포함해 단속에 나선
해양경찰관 등 95명이 다쳤습니다.

◀INT▶ 박정훈/서해어업관리단
"무허가 어선들이 뭘 던진다던지 그럴 때
생명의 위험을 느낄 때가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권총 등 무장도 할 수 없는
서해어업관리단 역시 위험한 맨몸 단속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남한 육지 면적의 두 배 가까운 서해를
중소형급 어선 13척으로 지키고 있지만,
방파제 공사 등 어항관리에 예산이 몰리면서
어업지도선 확충은 더디기만 합니다.

◀INT▶ 김태정/서해어업관리단
"우리가 표박만 하고 있어도 중국어선들이 감히
오지 않아요. 척수가 적으니까 바다는 넓기
때문에 광범위한 바다를 다 커버 못 해서"

[반투명]최근 5년 동안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붙잡힌 중국어선은
모두 2천 3백여 척.

하지만 단속되는 어선은 빙산의 일각,
이들의 싹쓸이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어구 훼손 등 우리 어민들의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해경 해체 이후 해양경비안전본부 차원의
기동단이 전 해역에서 뒤늦은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정세를 모를리 없는
중국어선들은 오늘도 서해를 뒤덮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