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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섬을 버리고 싶다

입력 2014-10-23 21:15:40 수정 2014-10-23 21:15:40 조회수 0

◀ANC▶

여수에 있는 수 많은 섬들...

그 중에는 산업단지에 둘러싸인 채
스스로 사라지길 바라는 섬이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여수 송도를 다녀왔습니다.

◀VCR▶

광양만 안쪽에 자리 잡은 3개의 작은 섬,
송도와 대륵도, 소륵도.

육지에서 5분 거리의 가까운 섬들이지만,
십수년째 주민들은 이 섬을 버리고 싶어합니다.

◀SYN▶
"누가 봐도 여기서 사람 살 곳이라고 인정을 안 해요. 보다시피 여기는 안 되겠다."

C/G)위로는 율촌 1산단, 그 옆으로는
광양제철소가 있고, 아래로는 조성 중인
율촌 2산단과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에 송도는 둘러싸여있습니다.

송도 주민들은 율촌 3산단을 만들기 위한
광역 준설토 투기장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3년 뒤 이주할 수 있지만,//
사실상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로 광양항을 방문하는 선박이 줄면서
추가 준설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SYN▶
"발생 준설토가 없다고 하면, 굳이 또 투기장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

10년 전부터 이주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막막합니다.

무역항인 광양항이 바로 옆에 있어
현행법상 어업이 제한되고,
섬 안에서는 별다른 돈벌이도 없습니다.

327명의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섬 밖을 오가며 생계를 잇고,
나머지는 13년 전에 받은
어업보상금으로 근근히 버티거나
심지어 불법 어업에 내몰리기도 합니다.

◀SYN▶
"잡아서 서쪽에서 나온 거라고 속여서 팔기도 하고..광양만에서 잡았다고 하면 사지를 않는데 뭐.."

공장 굴뚝에 둘러싸인 채
육지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섬 송도.

오늘도 기약 없는 이주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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