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부터 광주*전남 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졌다고 말할만큼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영광지역은 바다의 만조때와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전신주가 쓰러질 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다리는 무너진 채 잠겨있습니다.
오늘 아침 느닷없이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시설하우스와 저지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스탠드업)
마을 옆에 있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 둑방길을 무너뜨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된 겁니다.
많은 비로 불어난 하천이
바닷물의 만조 때와 겹쳐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게 되자
결국 제방을 무너뜨렸습니다.
(인터뷰)
강원희/영광군청 건설방재과 하천담당 계장
"이틀동안에 22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려졌는데다가 지금 만조시하고 겹쳐가지고 바닷물이 빠져 나가지 않고 지금 하천에 물이 담수가 되다 보니까.."
영광에는 시간당 6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어제부터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16동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김용옥/영광군남반석교회 목사
"문을 여니까 폭포수같이 물이 쏟아져 나왔다니까요 저 문이..밖에 문 말고 안의 문까지 (물이) 차가지고.."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장성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굴삭기가 떠내려갔고,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순회/고립된 마을 주민
"저 분이 굴삭기 떠내려가는 거 잡는다고 같이 떨어져 죽을뻔했죠.."
산림청은 함평, 영광, 담양에 산사태 경보를,
광주와 장성 구례 등 6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30에서 8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오겠으며,
특히 밤사이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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