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태풍 나크리가 전남 서해상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폭우와 강풍 피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난데없는 된서리를 맞았던 전남의
여름 축제장은 오늘(4) 다시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강진군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땅에 떨어진 배가 진흙밭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체 2헥타르에서 40%가 낙과피해를
입었습니다.

불과 닷새 뒤면 수확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태풍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ＩＮＴ▶김보석
"아 말도 못하게 가슴 아프죠"

퍼렇게 자라던 벼는 머리만 내놓고
물에 완전히 잠겨버렸고, 농경지는 거대한
저수지처럼 바뀌었습니다.

(S.U)바닷가 인근의 저지대 농경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에서만 농경지 3천2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참깨, 고추밭 2백여 헥타르는
바람에 농작물이 넘어졌습니다.

완도에서는 바람에 뜯긴 양식장 출입문에
부딪힌 41살 김 모 씨가 목숨을 잃었고,

강풍에 넘어진 나무들이 전선을 끊으면서
광주와 전남 6천5백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개막과 동시에 일정이 전면 취소됐던
장흥 물축제장에서는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범람한 강물이 뒤덮었던 축제장을
복구하고, 오늘부터 남은 축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ＩＮＴ▶김만식
"안타깝지. 보고 있으면 속상하고"

또 목포해양문화축제도 전면철수했던
해상 시장 파시와 체험행사장 운영을 다시
시작하고, 축제기간도 오는 6일까지로
하루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