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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덥지못한 검문검색(R)

김진선 기자 입력 2014-07-14 21:16:10 수정 2014-07-14 21:16:10 조회수 0

◀ANC▶

경찰이 수배 차량을 마주치고도
그냥 보내버린 황당한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두 달 넘게 유병언을
잡겠다며 길목 곳곳을 막았던 경찰의
검문검색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수배된 유병언을 잡기 위해 도내
주요 길목마다 검문검색이 강화됐습니다.

운전자의 얼굴과 차량 내부를 살피는 등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검문검색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목포 도심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차량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지난 7일 밤.

[c/g]피해자는 뺑소니 차량의 종류와
번호, 도주방향까지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목포 33개 순찰차 전체에 도주차량 수배
지령이 떨어졌지만 출동한 건 순찰차 한 대
뿐이었습니다.

직접 지령을 받은 관할파출소 순찰차만
신고내용을 확인하러 나간 겁니다.

◀SYN▶ 경찰 관계자
"(뺑소니 차량이)어디로 갔는지 모르는데 어떤
순찰차를 어디로 가라고 딱딱 지시할 수가 없어요. 다른 순찰차들은 순찰 돌면서 그 차가
지나가면 잡으라고 하는거죠."

도심을 활보하던 뺑소니 차량은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관과 마주쳤지만,
무사 통과됐습니다.

도주 경로를 지키던 교통 경찰관이
정작 무전을 듣지 못하면서 수배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뺑소니 차량은 불과 몇분 뒤
또다시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여름에 끼면 땀차고 소리가 시끄러워요. 계속
무전이 울리기 때문에...이어폰을 잘 안 끼는
경향이 있는데..."

전남지방경찰청은 취재가 시작되자
일선 경찰서에 무전기를 제대로 청취하도록
지시를 내리는등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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