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고장난 장비로 음주단속?(R)

김진선 기자 입력 2014-07-11 21:16:05 수정 2014-07-11 21:16:05 조회수 1

◀ANC▶

목포 도심에서 음주 의심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무사히 통과한 뒤
또 사고를 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은 당시 고장난 단속장비를 들고 단속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대로라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도 누군가는
안 걸릴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신호대기중이던 차량 석대를 들이받고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40대 운전자.

만취상태로 추정됐지만, 사고 내기 전
음주단속을 무사통과 했습니다.

◀SYN▶ 경찰관
"기계가 안 되버렸어요. (음주)감지가...
확인해보니까 2대가 그런게(고장난 게)
있더라구요."

경찰이 음주단속에 쓰는 장비는
음주감지기와 측정기 두가지입니다.

[C/G]모두 술을 마신 뒤 몸속에 흡수된
알콜 중 일부가 호흡에 섞여 몸밖으로
나오는 걸 측정하는 방식.

1차로 감지기를 통해 음주운전 여부만
확인한 뒤, 알콜이 감지되면 2차 측정기
검사로 정확한 혈중알콜농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음주 감지기의 작동상태가 음주단속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6달 마다 오차를
줄이는 교정작업과 점검을 받습니다.

이번에 먹통이 된 감지기는 불과 넉달 전
점검을 받았지만 고장 난 상태였고, 경찰은
무용지물을 들고 음주단속을 했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그럼 사실 그 전에 통과한 음주운전자들도
있겠네요?) 그거까지는 제가 장담 못하죠.
100퍼센트 기계라는게 완벽하지 않잖습니까."

음주감지기는 개당 9만 원 선으로
전남 경찰에서 쓰는 것만 7백60여 개.

그러나 경찰이 음주감지기의 작동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음주단속에 걸리는 게 '복불복'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