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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화재, 뭐가 달랐나

입력 2014-07-01 21:15:40 수정 2014-07-01 21:15:40 조회수 1

(앵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 한 달만에
또 담양의 한 요양원에서
야간에 불이 났습니다.

쌍둥이처럼 닮은 화재였지만
이번에는 모든 환자가 무사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30분쯤,
와상 환자 3명 등 노인 환자 10명이 있는
한 노인 요양원에서
선풍기 과열로 불이 났습니다.

밤 늦은 시간, 단 한 명의 야간 근무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까지...
한 달 전 발생한 장성 요양병원 참사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장경근 반장/ 전남 담양소방서
"부축해서 걸을 수 있던 분들이 6,7분 정도 됐고요. 거동이 힘드셔서 매트리스 이용해서 옮긴 분들이 3,4분 정도 됐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가 6분만에
초기진화 됐는데도 21명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숨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단 한 명도 다치지 않고 구조됐습니다.

(스탠드업)
불이 난 사무실 윗쪽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는데, 불이 나자마자 작동했습니다.

요양병원과 달리 요양원에선 이미
의무사항인 스프링클러가
대형참사를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겁니다

(음성 인터뷰)
변 모 간호사/ ㅇㅇ 요양원
"스프링클러가 모든 어르신들이나 직원이나 요양보호사를 살렸던 것 같아요. 스프링클러 덕을 톡톡히 봤고요."

노인환자들이 구분없이 이용하는 두 시설이
스프링클러 기준이 다른 게 부당하단 지적에
(c.g)국회는 오는 8일부터 요양병원 역시
스프링클러를 의무화하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그러나 강화된 소방시설 기준은 새로 짓거나
문을 여는 요양병원에만 적용되고
기존에 있는 1200여개 요양병원은 제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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