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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제주운항관리실 사고 전 2차례만 교신?(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6-27 21:15:34 수정 2014-06-27 21:15:34 조회수 0

◀ANC▶

침몰한 세월호가 정상 항해를 할 때면
의무적으로 연락을 해야하는 곳이
운항관리실이었습니다.

규정에는 인천에서 제주를 오가는 동안
모두 13차례 교신을 하도록 돼있지만,
이 같은 규정은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
◀END▶

세월호 운항 관리 규정입니다.

C/G]인천을 떠난 세월호는 제주도 입항때까지 모두 13차례 위치 보고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출항 즉시 인천운항관리실과의 한차례를
제외하면 나머지 12번은 목적지인
제주운항관리실에 보고합니다.

◀INT▶제주항 운항관리실 관계자(자막완제)
"(한국해운조합) 본부도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고..이런 일이 있었다,저런 일이 있었다라고 뭐 대답해줄 상황이 아니다보니까요.수사기관이 조사해가지고 나오는 내용을 믿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회 최민희 의원실이 입수한 사고당일
제주운항관리실과 세월호의 교신내용입니다.

지난 4월 15일 밤 9시,인천을 출발한
세월호는 출항 5시간 만에 제주운항관리실에
첫 교신을 합니다.

◀SYN▶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 교신
(지난 4월 16일 새벽 2시 무렵)
"제주운항관리실: 세월호 말씀하세요.
세월호:...
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 감도가 안 좋습니다.10분 뒤에 다시 한번 나와주세요.
세월호:... ]

군산 어청도 부근을 지날 무렵 시도한
첫 교신이 실패한지 4시간 뒤인 새벽 6시 쯤
세월호는 신안 흑산도 부근 앞에서
제주운항관리실에 두번째 위치 보고를 합니다.

◀SYN▶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 교신
(지난 4월 16일 새벽 6시 무렵)
"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 다시 한번요.
세월호:추자도 (도착예정 시간) 10시 10분,
화도 10시 50분,제주도 11시 45분인데요."
제주운항관리실:네 수고하세요.
세월호:네 감사합니다."

매시간 위치 보고를 생략한 채 단 두차례만
교신을 한 세월호가 제주 운항 관리실에
다시 연락을 한 건 사고가 난 뒤인
오전 9시 12분쯤이었습니다.

◀SYN▶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 교신
(지난 4월 16일 오전 9시 12분 무렵)
"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현재 상태 통보바랍니다.
세월호:예, 현재 상태는 엔진 올스톱 돼 있고 발전기 꺼져 있습니다. 그리고 배가 좌현으로 20도 이상 기울어져 가지고,그대로 지금 정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를 알리는 세월호도 받아들이는 제주운항
관리실도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SYN▶제주운항관리실-세월호 교신
(지난 4월 16일 오전 9시 13분 무렵)
"제주운항관리실:지금 상태는 화물이랑 이런게 떨어지고 있나요.해수로?
세월:아직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제주:네, 알겠습니다."
제주운항관리실:좌현으로 기운 이유가 지금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까?
세월호:네, 그렇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10분 정도 분량의
이 교신내용은 있으나마나한 운항관리규정과
엉터리 초기 대응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최민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말 안타깝고 답답한 거죠. 단 한명이라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대처했다면 결과가 이렇지 않을 것이다..많이 구했을 것이다라는 거죠."

세월호 국정조사에 참여중인 최민희 의원은
교신내용이 편집 됐는지 등을
해운조합에 대한 기관조사에서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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