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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공원, 안전기준 강화에 뒷짐(R)

양현승 기자 입력 2014-06-25 10:15:15 수정 2014-06-25 10:15:15 조회수 1

◀ANC▶
전라남도가 바다낚시를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겠다며,
곳곳에 낚시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터를 만드는 도중에 안전 규정이
강화됐지만 무시하고 강행하다 곳곳에서
개장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출렁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강진군 가우도.

물 위에 낚시공원이 설치됐고, 20미터 깊이
물 속에는 어류가 서식할 인공어초 3백여개가
투하됐습니다.

(S.U)
지난해 4월, 낚시터를 모두 완공했지만
1년이 넘도록 낚시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 30억 원이 투입된 낚시터는
화장실만 개방됐을 뿐, 관리사무소와 매점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SYN▶낚시객
"이 엄청난 시설을 해놓고 무용지물로 있다는게
완전히 예산낭비죠"

낚시터가 방치되는 것은 안전기준에 미달해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

지난 2천12년 11월 낚시관리법이 강화되면서
설계를 변경해야 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놓친 겁니다.

낚시터를 바다에 띄우는 부력체의 간격을
6미터로 요구하고 있는데,
완공된 강진군의 낚시터는 20미터 간격입니다.

1미터로 요구되는 난간 폭은
2미터 간격으로 설치됐고, 구명조끼와 소화기, 통신시설도 미흡합니다.

안전기준에 맞춰 면허 허가를 받으려면
시설 전체를 물밖으로 빼내서 다시 공사를
해야 하는데, 비용부담에 엄두도 못 내는
상황입니다.

◀INT▶김태용 주무관 / 해양산림과
"결국 협의를 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70억 원을 들여
이미 조성됐거나 공사 중인 전남의 낚시공원은
모두 7곳.

절반 이상이 법을 무시하고 추진돼
안전시설 보강이나 설계변경 등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반투명C/G 전남 낚시공원]
장흥 정남진 낚시공원- 운영 중
강진 도암 낚시공원- 완공 (보완 필요)
여수 돌산 낚시공원- 공사중(보완 필요)
고흥 거금 낚시공원- 완공 (보완필요)
보성 선소 낚시공원- 공사중 (보완불필요)
진도 의신 낚시공원- 설계중 (변경 필요)
신안 바다레저 낚시시설- 공사중(보완불필요)

전라남도는 연간 이용객 10만 명,
2백억 경제효과를 전망하고 있지만,
바뀐 안전기준에 전라남도도,
시군도 손을 놓으면서 추가 예산 부담은 물론 연내 운영조차 빠듯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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