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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망 뚫렸나?..전남 곳곳 비상(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6-09 21:15:37 수정 2014-06-09 21:15:37 조회수 0

◀ANC▶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진지 오늘(9일)로 19일째입니다.

유씨가 순천에서 해남과 목포 쪽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 흘러나오면서 전남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영훈기자가 취재

◀END▶

지난 85년부터 7년 동안 운영됐던 전남 완도
노화도의 옛 세모조선 건물입니다.

이른바 '오대양 사건'이후 조선소가
경남 고성으로 옮긴 뒤 어류 양식장으로
사용됐지만 관리인마저 떠나면서 폐허로
변했습니다.

부도가 나 처분한 이 땅은 지난 2007년 구원파 소유로 알려진 모 '영어법인'이 사들였고,
올해 초 현지 주민에게 전복양식장 용도로
임대된 상태입니다.

낡은 간판만 남은 건물에는 수사관들과
취재진들만 찾을 뿐 유병언 전 회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INT▶인근 주민
"여기 양식 안 해요.고기 안 키워요.아무 것도
안 해요. (지금 안에 아무도 없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이건 빈집,빈거예요."

이곳에서 차로 10여 분을 달려가면 도착하는
보길도.

구원파 소유의 농장에는 관리인 부부만
외지 손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후 서울의 영농조합 법인에서 5톤
화물차를 보내 3차례에 걸쳐 수확한 마늘과
양파를 가져갔을 뿐, 유병언 전 회장 소식은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INT▶완도 보길면 농지 관리인
"(우리는)일꾼이고 머슴이잖아요.그사람들이(구원파)우리한테 (유병언)얘기하겠어요. 주인이 머슴한테..생각해 보세요."

유씨가 순천에서 목포와 해남 쪽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주요 길목의 검문은
강화됐지만 해남 지역 구원파 교회와 농장들은
오히려 태연합니다.

◀SYN▶해남 마산면 농지 관리인
"아니 유병언 그 사람이 이런 곳을 무엇하러 오겠어요.올리도 없고 난 처음 든네요.여기(해남
다녀갔다는 얘기도..."

이들 지역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이른바 구원파 교회들은 세월호 사고와
유병언 씨의 지명수배이후 신도들마저
제대로 모이지 않는 듯 썰렁한 모습입니다.

농장과 염전 등 구원파와 관련이 있는 전남지역
시군 연고지는 줄잡아 10여 곳.

검경은 주요 도로는 물론 밀항에 대비해
여객선 터미널과 항구,입출항 선박 등의
검문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남이나 목포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도 정황과 추정에 불과해 유 씨가 이미 포위망을 뚫고 전남 지역 자체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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