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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물로 닷새간 불편..노후관 심각(R)

양현승 기자 입력 2014-06-08 21:15:31 수정 2014-06-08 21:15:31 조회수 0

◀ANC▶
전남의 한 마을 주민들이 상수도
녹물 때문에 닷새동안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십년 된 노후관이 너무나도 많은데
예산부담에 손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4일 영암군 삼호읍의 한 가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빨간 녹물.

요리도, 설거지도 제대로 못 하고
며칠을 고생했습니다.

◀INT▶주민
"녹물이 나와서 지금은 조금 깨끗해져서
나오는데 너무 불편했어요"

녹물은 지난 4일, 영암군 학산 정수장과
연결된 7백밀리미터짜리 지하 상수도관이
파손된 뒤 복구작업을 벌인 뒤 시작됐습니다.

설치 20년이 넘은 수도관의 수압이 요동치면서
내부의 녹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영암군 삼호읍 2만4천명이 불편을 겪었고,
닷새동안 녹물을 모두 빼낸 뒤에야
수도공급이 정상화됐습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32킬로미터 노후관을 바꾸는데 2백억 원이
소요돼 교체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INT▶이선규 영암군수도사업소장
"...워낙 관이 노후돼 있어서 사고나면
복구하는 수준만 반복되고 있죠..."

전남의 20년 이상된 낡은 상수도관은
3천3백킬로미터로 전체의 24%에 이르지만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비용부담 때문에
제때 교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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