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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아침용]바지선에 의료진도 없어(R)-김양훈

김진선 기자 입력 2014-05-07 10:15:54 수정 2014-05-07 10:15:54 조회수 0

◀ANC▶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부가 숨졌습니다.

최근 잠수부들의 부상이 잇따랐는데도
정작 잠수부들의 작업 현장인 바지선에는
의료진도 없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민간잠수사 53살 이 모 씨가 목포의
병원으로 이송된 건 어제 오전 7시 10분쯤.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유도선을 옮기다
의식을 잃은 채 헬기로 이송된 이 씨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SYN▶ 병원 관계자
"거기서 사망을 하시고 심폐소생술 하면서
헬기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그제(5) 작업 바지선에 도착한 이 씨는
가이드라인, 즉 유도선을 옮기는 작업을
하기 위해 어제 새벽 첫 잠수에 투입됐습니다.

[c.g]통상 잠수부들은 2인 1조로 작업을 하지만
이 씨는 동료 한 명이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는
상태에서 단독으로 잠수했습니다.

하지만 입수 5분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잠수부 2명이 수심 22미터에서 이 씨를
물 밖으로 구조했지만, 바지선엔 의료인력이
없어 해군 군의관이 오기까지 10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SYN▶ 유가족
"자기들 가족이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걸어나와도 그보다 빨랐을 거 아니에요!"

이 씨는 압력의 차이 때문에 머리 속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기뇌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
"기뇌증이 발생하는 게 아주 드물지만 잠수
다이빙하고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

언딘은 민간 잠수부들의 피로 누적이 심해지자
대체인력을 확보하라는 해경의 요청을 받고
민간 잠수부 단체를 통해 별도의 절차없이
이 씨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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