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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기념사진 요구에 컵라면까지...(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5 21:15:38 수정 2014-04-25 21:15:38 조회수 0

◀ANC▶

이같은 초보 수준의 재난 대응에 대해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더욱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사고 닷새째인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진도 팽목항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일행이 도착하자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 대책을 묻습니다.

◀SYN▶실종자 가족
"(이주영 장관:얘기할께요.얘기를...) 진실을 얘기하고 가요. 진실을..."

구조 작업은 왜 이렇게 더딘지,선체 인양에는 얼마나 걸리는지..

실종자 가족들은 묻고 또 묻지만 시원스런 답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SYN▶실종자 가족
"(선체 인양에) 50여 시간이 아닙니다. 장관님,
그걸 하려면 한 달 넘게 두 달 이상은 걸립니다. 그런 것도 제대로 장관님이 모르십니까."

대화가 차분해질 무렵 실종자 가족 한명이
황급히 일행들 가운데로 들어옵니다.

일행 중 안전행정부 소속 고위공무원이
기념사진을 찍자고,그 것도 두 차례나 언급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SYN▶실종자 가족
"안에서 얘기가 끝났는데 나오면서 내가 서 있는데 기념사진 찍어야 된대요. 자기네.기념사진.."

이 장관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고, 기념사진 촬영을
제안했던 송모 국장은 논란 3시간여만에 직위해제됐습니다.

앞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사고일인
지난 16일 실종자 가족이 있는 진도체육관을
찾아 의료용 테이블에서 컵라면을 먹었고,
청와대 대변인의 옹호성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틀 뒤인 18일 안산 단원고 빈소에서는
서 장관의 수행원이 "교육부 장관이십니다"라고
귓속말을 건넸다가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는
유족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들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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