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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획1]눈물의 항구 '팽목항(R)/김윤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5 08:20:52 수정 2014-04-25 08:20:52 조회수 0

◀ANC▶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일째를 맞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팽목항은 눈물과 기적의 생환을 바라는
간절함이 뒤섞여 있습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팽목항의 10일을
김윤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ND▶
(16일)

세월호 사고 소식이 들려온 지난 16일.

구조된 승객들이 도착하자 응급 진료소가
분주해집니다.

◀SYN▶"여기 경증 이송, 경증 이송..여기 2명 중증 이송."

희망도 잠시,구조 인원이 중복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SYN▶"뱃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려줘야 될 것 아니야"

(17일 )

뜬눈으로 지샌 첫날 밤,
실종자 가족들의 눈에서 하염없는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시신이 도착할 때마다
내 가족은 아닌지,내 자식은 아닌지..
터져나오는 울음에 목이 멥니다.

◀SYN▶"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18일)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다 울고,

바다를 바라만봐도 또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SYN▶"엄마가 사랑해. 꼭 와. 모든 친구들 다 데리고 와."

(19일)

애가 타는 실종자 가족들.

아픔을 나누고,위로를 건네기 위한 발길이
이어집니다.

◀SYN▶"3명이요. 개인이 오신거죠."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만 2천 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20일)

사랑하는 가족의 소식을 들을 수 없어 가슴은 더 떨립니다.

답답함을 풀어주지는 못한 방문과 말실수는
오히려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만 치솟게 합니다.

◀SYN▶"사람이 죽는데 와서 무슨 기념사진이야"

(21일)

몇날 며칠을 꼬박 지새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힘이 들지만 가족들의 기도하는 손을 놓지 않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오열.."

(22일)

돌아와 달라고, 꼭 살아서 돌아와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은 메모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만 갑니다.

(23-24일)

몸조차 가누기 힘들지만
뼛속 깊이 사무쳐오는 그리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INT▶김재혁 *재난의료지원단 의료진*
"..가족들의 아픔이 우리에게까지 전해져.."

(오늘)

사고 10일째,

사랑하는 이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팽목항에서 기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 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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